대게와 파도 소리가 들리는 듯한 훈이네
파도와 함께 시작된 하루
“오늘은 바다의 힘을 빌려 스트레스를 날려볼까?” 장훈은 이번 주 내내 쌓여온 일거리와 도시의 소음에 지쳐, 친구 은채와 함께 속초로 향했다. 은채는 특유의 장난기 섞인 미소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오늘만큼은 맛있는거 먹고 스트레스 풀자.”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목적지는 강원 속초시. 대포항에 가까워질수록 소금기 어린 바람이 차창 안으로 밀려들었다. 바다의 짭조름함이 몸 구석구석 스며들었다.
훈이네와의 첫 만남
평일 늦은 오후, 대포항 수산물 직매장은 고요 속에 작은 생기가 퍼져 있었다. 활어 수조에서 맑은 물이 찰박찰박 소리를 내고, 바닷가 갈매기가 어딘가에서 울음소리를 보탰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건 ‘훈이네’라는 간판이었다. 이름만큼이나 정겹고, 매장 안 너른 공간에 손님들이 한두 팀씩 자리하고 있었다.
“대게… 회… 오늘의 조합은 너로 정했다.”
훈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여기서라면 진짜 바다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신선함에 감탄하며
투명한 쇼케이스 너머, 대게 다리들이 움찔움찔 살아 꿈틀거렸다.
“이렇게 가까이서 대게를 보는 건 처음이야!” 은채가 감탄했다.
사장님이 다가와 정겨운 말투로 추천을 건넸다.
“오늘 대게 살이 실하니 세트로 드셔보세요. 홍게도 실하고, 싱싱한 회도 곁들입니다.”
대게+회 세트, 두 사람은 두 눈 가득 기대하는 표정으로 주문을 결정했다.
요리되는 소리, 번지는 향기
주문이 들어가자 조리장에서는 김이 포르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은채는 반짝이는 회칼 움직임을 지켜보며 중얼거렸다.
“회가 너무 맑아 보여. 진짜 바닷물에 막 건진 것 같아.”
조금만 더… 이 배고픔, 이 기다림, 곧 환희로 변하겠지.
뒤로는 대장간처럼 활기찬 손길들, 조리대에서 나는 탁탁, 싹싹 소리, 살짝 스며드는 바다 내음… 시간은 느리게 가는 듯했지만, 감탄은 점점 차올랐다.
첫 맛, 입안에 퍼지는 감동
먼저 쟁반에 오롯이 놓인 대게+회 세트가 등장했다. 쨍한 붉은 빛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다리, 그 옆엔 탱글탱글한 광어와 연어회가 나란히 자리 잡았다.
장훈은 게 다리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단단하고 촉촉한 살결, 입안에서 바다의 달큰함과 고소함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마치 바다 위에 올라탄 것 같아…”
회를 입에 넣으니, 서걱하고 부드럽게 씹히며 달큰함이 혀끝에 가득 번졌다. 소리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둘의 표정엔 감탄만이 흘렀다.
식사 뒤 남는 여운
마지막 한 점까지 세트의 풍성함을 느낀 다음, 장훈은 손끝에 남은 게냄새를 맡으며 잠시 눈을 감았다. ‘도대체 이만큼 신선한 맛, 다시 언제쯤 또 만날 수 있을까?’
“오늘 선택 완전 잘했어.” 은채가 활짝 웃었다. 그 웃음에 장훈도 마음이 풀렸다. 바깥에서 부는 바람까지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바다는 계속, 맛집 여행은 이어진다
대포항의 저녁 노을이 수평선을 붉게 덮었다. 장훈과 은채는 다음에는 어떤 바닷가, 어떤 식탁에서 하루를 기록할지 속삭이며 골목을 걸었다.
‘매번 새로운 맛, 새로운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
“속초 대포항에서의 대게와 홍게, 잊지 못할 하루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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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다음엔 어떤 맛집에서 만날까요?
“다른 맛집 이야기도 한번 들어볼까요?”